초보자분들을 위한 커피 핸드 드립(hand drip) 하는 방법입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이 네 가지만 알면 더 맛있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으로 핸드 드립(hand drip)했을 때가 기억이 나는데요, 칼리타 드리퍼를 사서 처음으로 내렸던 커피 맛은 굉장히 쓰고 맛이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때 이후로는 그 칼리타 드리퍼를 사용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여러분들은 이런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네 가지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 보도록 할게요. 지금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 첫 번째로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커피 취향입니다.

 

커피 취향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말씀하시겠지만 그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해 드릴게요. 보통 핸드 드립(hand drip) 초보자분들이나 커피 초보자분들이 커피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커피 맛이 거의 다 비슷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가 있어요. 하지만 커피의 종류는 엄청 다양합니다. 처음에는 품종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경험을 해보시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커피가 가진 신맛과 쓴맛이 있을 거예요. '나는 쓴맛과 단맛이 있는 커피가 좋다'면 조금 중강배전의 다크 한 원두를 드셔보시고, 약배전 커피나 스페셜티 커피를 경험해 봐서 산미가 있는 것이 더 좋다면 약하게 볶은 커피를 드시는 겁니다. '강배전에 쓴 맛 단 맛의 조합이 좋다'면 초콜릿 계열, 너트(견과류)가 있다면 입에 맞으실 거고 약배전에 산미와 단맛의 조합을 좋아하신다면 과일 계열의 너트가 있는 것을 내려보시면 입맛에 맞으실 거예요. 아무리 커피를 맛있게 내려도 내 입맛과 맞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케냐 커피를 가지고 새콤달콤한 맛을 조금 표현하려고 하면 조금 밝게 볶으면 됩니다. 약간 라이트 하게 로스팅하면 케냐 커피는 새콤 달콤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케냐 원두 같은 경우는 다크 한 커피도 굉장히 맛있기 때문에 다크 한 것도 즐겨보시고 라이트 한 것도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커피를 한번 추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것은 하리오 V60드리퍼인데요, 세라믹 재질도 있고 플라스틱 재질도 있습니다. 만약에 처음 입문하신다면 저는 플라스틱 제품을 더 추천드려요.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세라믹 제품은 무겁습니다. 그래서 사실 요즘에 저는 플라스틱을 더 선호합니다. 세라믹 제품은 조금 번거롭게 돼있어서 처음에는 이 플라스틱 제품을 많이 추천해 드립니다. 제일 먼저 필터를 접어주세요. 가지고 계신 드리퍼에 맞는 필터를 접어서 드리퍼 위에 올려줍니다.

 

그다음에 린싱을 해줍니다. 란싱은 끓는 물이나 뜨거운 물을 드리퍼에 부어서 드리퍼를 예열하고 필터 종이 맛을 조금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거예요. 하지만 저는 필터의 맛을 조금 줄여준다기보다 드리퍼 예열을 한다고 생각하고 해주는 편입니다. 보통 100도의 물을 사용하는데요, 린싱에 사용한 물은 버려줍니다. 린싱이 끝나면 저울에 서버와 드리퍼를 같이 올려줍니다. 그다음 이 상태에서 분쇄된 원두를 넣어주는데요, 대략 20g의 원두를 넣습니다. 그다음에 흔들어서 수평을 잡아 주세요.


2. 두 번째는 비율입니다.

 

물과 원두의 비율

 


이 비율은 원두와 물의 비율을 말하는데요, 바리스타가 많이 쓰는 비율은 1:15 ~ 1: 17 정도 됩니다. 이 비율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원두를 10g 사용하고 물을 300g 사용했다면 이 비율은 1 : 15가 되는 거예요. 보통 18g ~ 20g의 원두를 사용해서 물을 300g 넣는 레시피를 1인분으로 잡습니다. 만약에 이 비율을 외우는 게 조금 어렵다고 생각되시면 물 100g 당 6g의 원두를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농도감을 올리고 싶다면 +1~ 2g 정도 더해 주시면 됩니다. 이 비율대로 커피를 내리면 실패 확률을 많이 줄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비율을 사용하려면 꼭 저울이 있어야겠죠. 감으로 하지 마시고 저울을 사용해 주세요. 그래야 실력이 빨리 늡니다. 저는 일단 20g의 원두를 넣기 때문에 300g의 물을 넣어서 1:15 레시피로 커피를 추출하는 것을 즐깁니다. 만약에 저울을 사용하신다면 스톱 워치를 눌러서 추출 시간을 체크해 주세요. 저는 뜸 들이기에 60g의 원두를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 원두 양의 2배~ 3배의 물을 부어주는 것을 뜸 들이기라고 하는데요, 이 상태에서 30초 ~ 45초 정도 기다려줍니다. 이 작업을 하는 이유는 커피 원두를 조금 더 추출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주기 위함입니다. 45초가 되면 바로 물을 부어줍니다. 처음에는 물줄기 같은 거 생각하지 마시고, 물을 편하게 원을 그리면서 부어주세요. 저는 끊지 않고 300g의 물을 다 부어 주도록 하겠습니다.


3. 세 번째로 알아야 될 것은 원두 굵기입니다.

 

원두 굵기

 

제가 말씀드린 비율대로 커피를 내린다고 해도 맛없는 커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다음으로 체크할 것은 바로 원두 굵기입니다. 비율대로 내렸는데 추출 속도가 너무 빠르다면 원두가 너무 굵은 것이고, 속도가 너무 느리다면 원두 굵기가 너무 가는 거예요. 근데 초보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 추출 모습만 보고 알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이때에는 다 내린 커피의 맛을 보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추출한 커피가 너무 쓰고 커피 맛이 자극적이라면 원두 굵기가 너무 가는 것이고, 커피 맛이 약하고 조금 밍밍하다 하면 굵기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다 내린 커피를 한번 마셔보고 다시 굵기 조절을 하시면 대략적인 원두 굵기를 알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계속 연습을 하다 보면 물 흐름만 보고도 추출 속도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데요, 만약에 드실 커피의 로스팅이 좀 강하다면 조금 굵게 가는 게 낫고 로스팅이 약하다면 조금 더 가늘게 갈아서 커피가 가진 개성을 표현하는 게 더 낫습니다. 물을 중간에 빼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다 빠질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처음에는 편하게 물을 붓고 물이 다 빠질 때까지 기다려주면 됩니다. 추출이 끝났습니다. 물 300g 정도 사용하면 대략 한잔하고 조금 더 남을 정도의 커피가 나옵니다. 저는 보통 이 정도를 1인분으로 잡습니다.


4. 네 번째로 알아야 할 것은 바로 물 온도입니다.

 

물의 온도

 

만약 사용할 원두가 중배전 혹은 강배전의 커피라면 물 온도를 조금 낮춰서 추출하시는 게 좋아요. 쓴맛이 강한 커피인데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한다면 너무 쓰고, 떫은 커피가 나올 확률이 높거든요. 강한 로스팅 원두라면 물 온도를 80도~ 90도 정도로 해주시면 됩니다. 반대로 약배전의 스페셜티 커피라면 높은 물 온도를 사용해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99도~100도로 내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게 너무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드리퍼에서 물 온도를 많이 뺏기거든요. 그래서 높은 온도의 물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내려보고 조금 쓰거나 떫은맛이 올라온다면 93~95도 정도로 낮춰서 추출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추출한 커피를 한번 마셔 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 맛은 다행히 나쁘진 않은데요, 제가 평상시에 세팅을 잘했을 때 먹었던 맛과는 쓴맛과 떫은맛에서 차이가 납니다. 조금 더 떫은 느낌이 입 안에 많이 남구요 원래 느끼지 못했었던 쓴맛 같은 게 조금 올라갔어요. 하지만 제 입 맛엔 괜찮거든요. 여러분들도 제가 2분 ~ 4분 정도라고 추출 시간을 말씀드렸지만 마셔보시고 괜찮다 싶으면 그게 여러분들에게 맞는 커피예요. 그래서 너무 레시피에 의존하기보다는 한번 드셔보시고 '커피 맛이 너무 약하네' 하면 조금 더 가늘게 갈아 보고, 조금 더 농도감을 올리고 싶으면 원두를 조금 더 넣어 보고 이렇게 수정을 하면서 자신만의 커피 레시피를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핸드 드립(hand drip) 커피 내리는 법 그리고 반드시 알아야 네 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첫 번째는 커피 취향 그다음에는 원두와 물의 비율, 그다음은 원두 굵기, 그다음에는 물 온도입니다. 이 것을 조금씩 바꿔 가시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구입하신 다음에 한번 시도해 보세요. 한번 해 보시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핸드드립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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